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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파극이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신파극은 감정적이고 과장된 액션을 통해 관람객의 감정을 자극하는 영화로 알려져있다. 이는 주로 사랑, 가족, 우정 등의 감정선을 건드리기 쉬운 주제를 다루며, 중요한 메시지나 교훈을 던진다. 신파극은 감정 공감대를 형성하여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달한다. 한국 영화계에선 이러한 작품들이 대중들과의 강한 소통을 이루면서 발전해왔으나, 현재 신파 요소에 질린 관객들에겐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역사와 확장

신파극이 처음 나타났을 때는 주로 계몽적, 선전적, 정치적인 의미를 강조하여 강렬한 표현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정치적인 느낌은 사라지고 서민들의 일상과 감정을 다루는 주제가 더 많아졌습니다. 이때에도 신파극은 여전히 강한 감정 표현 방법을 유지하며, 대사를 통해 주제를 직설적으로 전달하는 편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일제강점기에는 한국에서 제작된 신파극 뿐만 아니라, 일본 신파극도 상영되었습니다. 이때 국산 작품으로는 번안극 '이수일'과 '심순애'가 대표적입니다. 그러나 이 시기의 신파극은 여전히 선전적이거나 정치적인 색채를 완전히 지우지 못하였습니다. 변사가 개입하여 감정을 과장하거나 대사를 통해 주제를 직설적으로 전달하는 연출장치가 여전히 사용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국산 신파극 중에서도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가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 작품은 임선규의 연극으로 1936년에 초연되었고, 나중에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홍도야 우지마라 오빠가 있다'라는 노랫말로 유명한 이 작품은 비극적인 가정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가 끝나면서 왜색 여론에 밀려 신파극은 소멸하게 되었고, 대중문화는 영화와 드라마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신파극은 거의 소멸했지만, 그 용어는 여전히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주로 '감정 과잉, 사랑과 같은 보편적인 가치를 과도하게 앞세워 개연성을 무시하는 전개 방식, 관객에게 감정을 강요하는 연출 방식'을 지칭하는 말로 쓰이고 있습니다. 현대에선 "영화가 너무 신파극이었다"와 같은 표현은 이러한 뜻이며, 원래 의미대로 언급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신파라는 용어에 대해 비판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첫 번째로, '신파'의 유래가 현재의 용법과 맞지 않다는 점입니다. 원래 '신파'는 '구파'에 해당하는 말로, 서양 극을 의미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신'의 의미를 알기 어려워졌습니다.

두 번째로, '과잉'의 기준이 주관적이어서 기준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감정을 표현하지 않을 수 없고, '많이 표현됐다'는 것은 정도의 문제일 뿐입니다. 과잉이라는 평가는 작품 향유자들의 주관에 따라 달라지며, 외국인들이 한국의 신파극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문화적 차이에 기인합니다.

이렇게 보면 '한국인은 신파를 싫어하는데 외국인은 좋아하더라'는 현상을 이해하기 어려워집니다. 그러므로 신파를 설명할 때는 좀 더 구체적이고 명확한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재평가

신파극은 한국에서 '감정과잉'으로 비판받더라도, 외국에서는 호평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화 '부산행'에서 주인공이 좀비에게 물린 후 딸이 태어났을 때를 회상하는 장면은 국내에서는 감성팔이로 비판받았지만, 해외에서는 감동적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심지어 "한국 영화계가 섬세한 감정표현 연출에서 뛰어나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한국식 감정과잉이 미국의 가족애 정서와 잘 맞아 떨어져 호평을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오징어 게임'에서도 나타났습니다. 해외에서는 한국식 신파가 '가족과 공동체에 대한 끈끈한 유대의식과 책임감'을 공감하는 코드로 인식되었습니다. 특히 이는 현대에선 가족의 가치가 무너져가는 상황에서 '가족을 지키려는 노력'이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신파를 싫어하지만, 신파 영화가 없어지면 안된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손주들과 함께 극장에 온다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신파 영화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노인 세대도 영화를 즐기기 위해서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신파 영화의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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