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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요약

영화 속 주연 가족인 김기우 가족은 가난한 반지하에 살면서 와이파이조차 윗집에서 쓰는 와이파이를 몰래 쓸 정도로 형편이 좋지 않습니다. 기우는 친구의 추천으로 부잣집 딸의 과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기우의 가족은 이를 기회로 한 두명씩 부자 가족에게 침입합니다. 가짜 신분증을 통해 여동생 기정은 미술 전문가로 부자 가족의 아들 담당 가정교사가 되었고, 아버지는 프로 경력의 운전기사, 어머니는 전문 가정부 행세를 하며 부자 가족에게 스며듭니다. 이 가족들은 부자 가족에게 사기를 치면서 점차 전개가 고조됩니다. 부자 가족과 기생충 가족 간의 관계는 예측불허의 전개로 발전하면서, 각 인물의 행동과 선택이 불평등한 사회에서 벌어지는 충돌과 갈등을 나타냅니다. 작품은 봉준호 감독의 특유한 비판적 시각을 통해 사회적 계층과 부의 간극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캐릭터 간의 심리적인 긴장감과 상호작용, 예기치 못한 반전은 관객들을 깊이 몰입하게 만듭니다. "기생충"은 예측할 수 없는 플롯과 감독의 섬세한 연출을 통해 불평등과 가족의 복잡하고 웃지 못할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작품 해석

기생충을 여러 관점에서 해석해보았습니다.

포스터

기택 가족은 눈에 검은 줄, 박 가족은 흰 줄이 그어져 있습니다. 눈은 종종 영혼이나 정체성을 비유하기도 하는데, 이는 사람을 오로지 물질적 가치로만 분류한다는 의미입니다. 두 가족 간 눈의 색조조차 다르기 때문에 특히 두드러집니다. 검은 줄로 눈을 가리는 행위는 범죄자를 나타낼 때 사용되므로 기택 가족이 범죄를 저지른다는 것을 내포하기도 합니다. 또한, 백인은 우대받고 흑인은 차별받았던 미국의 역사를 반영하여 박 가족의 눈에 그려진 흰 줄은 상류층, 기택 가족의 눈에 그려진 검은 줄은 서민층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포스터의 검은색과 흰색 줄은 각각 긍정적인 의미와 부정적인 의미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선악의 구분이 없다'로 해석한다면, 이는 영화의 주제와 부합합니다. 이러한 이분법적 표현은 영화의 본질과는 다르지만, 포스터는 봉준호 감독이 직접 만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눈을 가리는 행위는 익명성을 나타내며, 배경으로 생각하면 극 중 등장인물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관객 또는 보통 사람의 이야기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영화에서도 기택이 팔로 눈을 가리는 장면이 두 번 등장합니다. 식탁 아래에서의 장면과 체육관에서 아들에게 계획에 대해 이야기 할 때입니다.

주인공 가족

기택 가족이 처음부터 작품 속에서 보이는 가난한 상황은 아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김기우의 대학 입시 4수나 김기정의 미대 지망은 경제적인 여유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따라서 주인공 가족은 원래 탄탄한 경제력을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민혁이가 기우에게 요즘 학원 안가는지 묻는 대사를 통해 기정이가 입시 미술 학원에 다닌 적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미대 입시는 학원 비용과 재료비 등으로 인해 상당한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택 가족은 원래부터 가난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기택의 상황은 실패한 사업이나 실직으로 인해 급격하게 가난해진 것이 아니라, 점차 경제적으로 하락세를 타면서 반지하로 이사오게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부자 할아버지를 둔 집안에서 사는 민혁과의 관계를 통해 기우가 예전에는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설정을 통해 기택 가족은 처음부터 가난한 하류 계급이 아니었지만, 여러 실패로 인해 현재는 파산하고 무기력함과 허무주의에 빠져 열의를 상실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는 가난한 사람은 능력이 없거나 노력을 하지 않아서 가난한 것이라는 편견에 대한 반박이 될 수 있습니다.

부자 가족

박 사장의 집은 언덕을 올라가며 계단을 오르는 구조로, 상류층임을 시각적으로 나타냅니다. 또한, 박 사장 가족의 침실이 가정부 침실보다 한 층 높은 2층에 위치하여 지위의 차이를 드러냅니다.

박 사장이 연교의 팬티를 발견하고 이에 대해 언급하는 장면에서, 박 사장은 호기심과 섹스에 대한 상상과는 반대로 기택의 반지하에서 나는 냄새를 불쾌하게 여기는 모습이 모순되어 나타납니다. 이는 상류층과 하류층 여성에 대한 태도의 모순을 보여주며, 선을 넘지 말라는 주장과 실제 행동 사이의 간극을 보여줍니다.

박 사장과 연교가 윤 기사와 문광을 해고하는 장면에서는 명확한 해고 사유를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부당함이 드러납니다. 이는 박 사장 부부가 자기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대체 가능한 부품으로 간주하고 생계를 생각해보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상류층과 하류층 간의 부조화를 시사하며 하류층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영화에 대한 평가

봉준호 감독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기생충은 10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입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작가주의 성향이 강합니다. 그러나 호흡이 빠르고 이해하기 쉬운 연출과 전달 방식 덕분에 관객들에게 외면받지 않았습니다. 영화는 블랙 코미디, 빠른 스토리 전개, 반전, 스릴러 연출, 매력적인 등장인물, 깔끔한 결말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해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했으며, 이러한 요소들의 완성도 역시 높아 관객들에게 재미를 보장해 주었습니다.

또한, 영화에서 다뤄진 양극화의 주제는 반지하에서 살아온 사람들 사이에서 현실적이고 서글픈 경험을 부각시켰습니다. 이런 주제를 다루는 영화들이 대개 '가난하지만 선량한 시민 vs 부패한 상류층'의 고정된 구도로 전개되어 지루하고 정치적인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기생충은 간결한 각본과 연출을 통해 이러한 단점을 극복했습니다. 영화는 각 계층의 어두운 면을 포함한 다양한 측면을 보여줌으로써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그리고, 빈부격차 요소를 간접적인 설정과 복합적인 플롯으로 전개하여 진보적인 연출을 선보였습니다. 이로 인해 정치적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었습니다.

봉준호 감독이 한국인이라야 100% 이해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처럼, 작품에는 한국적인 요소가 존재하지만 빈부격차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통해 봉준호 특유의 일상생활의 사소한 부분들을 잘 살려내어 현상을 설명하는 화법이 외국 관객에게도 공감을 얻으며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심지어, 영화를 본 외국 관객들은 영화의 내용이 자신들 나라의 상황과 닮아있다고 언급했으며, 다양한 국가에서도 <기생충>에 대한 공감과 호응이 많았습니다. 칸 영화제에서 상영된 날에 관객들은 이 작품이 자신들의 현실과 일치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탈리아, 홍콩, 미국 등 여러 국가의 관객들도 자국의 상황과 비슷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를 통해 <기생충>이 빈부격차와 양극화에 대한 사회적 불만, 무력감, 위선 등을 다루며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에 대한 공감과 관심을 불러일으켰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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