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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경력

대학 시절, 봉준호는 열심히 학생운동에 참여했다. 수업을 듣고는 낮에는 데모에 참여하고, 밤에는 참여한 데모를 다룬 신문 기사를 읽는 일상을 보냈다. 군대에서 전역 후에는 한겨레신문 문화센터에서 영화 수업을 듣며 본격적으로 영화 예술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대학에서 '노란문' 영화 동아리를 창설한 봉준호는 1993년 16mm 필름으로 첫 단편영화 《백색인》을 제작했고, 이후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공부하며 여러 작품을 연출했다. 2000년에는 <플란더스의 개>로 통해 성공적으로 장편영화 분야에 데뷔했다.

2003년 <살인의 추억>으로 한국영화계에 충격을 주며 큰 성공을 거둬 대중과 비평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2006년 <괴물>로 대단한 성과를 창출하며 스타 감독으로 부상했고, 엔터테인먼트와 사회드라마 양면에서 성취를 이루어내어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대표적인 감독이 되었다.

2009년 <마더>는 비평가들의 지지를 받으며 봉준호 감독에게 각종 영화상을 안겨다 주었고, 이후 할리우드에서도 성공을 거두며 한국영화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작품들을 제작했다.

2019년에는 <기생충>으로 한국영화 역사상 최초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여 국내외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고, 다양한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업적을 이어갔다. 그 후에도 다양한 영화를 연출하며 한국영화의 대표 감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1년 6월 인터뷰에 따르면, 런던을 배경으로 하는 실화 기반 영화를 위해 2년동안 자료 조사와 구상을 했지만 실제 사건의 당사자 가족들과 만나 대화한 이후 실화를 다루는 것의 부담감과 어려움 때문에 폐기했다고 한다. 차기작인 심해어 애니메이션은 포스 크리에이티브 파티와 협업중이며 2021년 1월에 시나리오 초고를 완성했고 2026년을 목표로 진행중이다. 서울을 모티브로 한 공포영화는 당장은 만들 준비가 되어있지 않지만, 피가 낭자한 작품이 될 것이며 이미 시나리오 버전이 3개나 있는 야심작인 만큼 언젠가는 반드시 영화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년 1월에 워너 브라더스와 손잡고 미출간 소설 《미키7》을 원작으로 한 SF 영화 미키 17를 연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주연은 로버트 패틴슨이 내정되었고, 틸다 스윈튼,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나오미 애키도 참여한다. 제작진으로는 다리우스 콘지 촬영감독의 합류가 확정되었다. 2022년 8월부터 12월까지 촬영되었으며, 2024년 3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여담으로, 기생충의 성공 덕분에 전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은 덕에 제작비가 무려 1억 5천만 달러나 된다. 웬만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못지않은 거대한 스케일이 기대된다.

그의 성격

그는 최고의 실력을 지녔음에도, 겸손하고 따뜻한 인품으로 유명하다. 그의 성향은 완벽주의를 지향하지만, 같이 작업하는 배우나 제작진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작업한 배우들은 그의 완벽주의적인 성향 덕에 스토리보드와 실제 촬영의 차이가 거의 없어 연기가 편했다고 인터뷰한 적이 있다. 또한 그는 현장에서 큰 소리를 내지 않고 온화한 성격으로, 스태프를 세심하게 챙긴다. 자기에겐 엄격하고 남에겐 관대한 성향을 가진 모범적인 리더로 묘사된다.또한 그는 한국의 예술인 중에서 화술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순히 언변이 뛰어나다는 것뿐만 아니라 질문의 의도를 정확하게 간파하고 그것을 세련되게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의 화법은 미사여구를 절제한, 단순명료하고 직관적인 화법에 가깝다. 이는 그의 넓고 깊은 영화지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엄청난 영화 매니아인 그는 어떤 영화인과도 심도 있는 대화가 가능하다. 인터뷰에서의 발언 등이 자주 화제가 되며 재조명되는 경우가 많다.

작품 특징

봉준호 감독은 다양한 장르를 조합하며, 관습과 클리셰를 깨뜨리는 독특한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들은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어떤 장르라도 그만의 개성을 유지하며 최고의 장면을 이끌어낸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 제작 과정에서 미장센과 스토리에 대한 섬세한 계획을 세우며 디테일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편이다. 그러나 본인은 엉뚱함과 과감성을 추구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작품 대부분의 분위기는 어둡고 씁쓸하며, 블랙 코미디 요소를 통해 전체적으로는 현실적이면서도 비극적으로 느껴진다.

봉준호는 각본 역시 스스로 집필하며, 자신만의 스타일과 주제를 끌어냅니다. 그의 작품의 결말은 후일담 씬이 자주 등장하며, 모든 일이 끝나고 다시 반복되는 일상 속의 작은 변화를 보여주는 편이다.

봉준호 감독은 접근하기 쉬운 스토리로 가장 대중성 있는 영화를 만든다. 그의 작품들은 다양한 주제와 독특한 스타일로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한국 영화 산업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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