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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의 추억

굳굳정보 2024. 2. 11.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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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명절, 설날

    안녕하세요. 여러분! 우리나라의 가장 큰 명절 중 하나인 설날 행복하게 잘 보내셨나요? 저는 살면서 설날을 거의 30회 이상 겪었지만, 언제나 설레는 것 같아요. 사실 양력 기준 달력을 통해 새해를 맞이하지만, 우리나라 전통적인 새해는 음력 1월 1일을 기준으로 하니까, 본격적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느낌인 것 같아요. 또다른 명절인 '추석'은 맛있는 음식을 한가득 먹는 날이란 생각이 많이 드는데요. 반면, 설날은 나이를 먹는 느낌이 들어 다소 슬프지만 그래도 새로운 시작이란 의미도 있어서 매우 뜻 깊은 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여러분 오늘 떡국 드셨나요? 보통 설날엔 떡국을 먹어야 제대로 나이를 먹는다고 하는데요. 사실 저는 떡국을 그리 좋아하진 않아서, 설날에도 떡국을 잘 안먹는 편이에요. 만약 진짜 떡국 한그릇을 먹어야 나이가 먹는거라면, 전 아직도 20대 초반이었을거에요. 그래도 다른 맛있는 음식들 많이 먹었답니다. 

설날의 유래와 역사

   '설'이라는 이름이 유래는 어디서 왔을까요? 분명히 밝혀진 것은 없지만, 나이를 셀 때 쓰는 단어인 '살'에서 파생되었다는 이론이 가장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 '살'도 원래 '설'이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가설로는 익숙하지 않다는 뜻의 '설다' 혹은 새로운 해가 시작된다는 의미의 '선날'에서 유래되었다는 이론도 있으나, 신뢰성은 떨어지는 편입니다. 

    고려와 조선 시대에도 설날은 주요 명절에서 빠지지 않았습니다. 설날은 이미 오래 전부터 매우 중요한 명절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전통적으로 설날부터 정월 대보름까지 이어지는 축제 기간으로, 이 기간 동안은 빚 독촉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을미개혁 이후인 1896년부터 태양력이 시행되면서 음력이 폐지되었지만, 양력은 그 당시 조선인에게 낯설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공식적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날은 양력 1월 1일이었습니다. 일본은 음력을 구시대의 관습으로 치부하고 폐지하려고 했으나, 여전히 조선 사람들에겐 음력 1월 1일이 새해 첫날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초기에는 양력 1월 1일만 연휴였습니다. 하지만 자율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음력 1월 1일에도 휴일로 지정했습니다. 그때도 사람들은 음력에 맞춰 친척을 만나 제사를 지내고 성묘와 세배를 했습니다. 음력 1월 1일을 새해 첫날로 여기는 풍습은 근현대에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음력 1월 1일도 공휴일로 지정해야 된다는 요구가 많았으나, 1981년까지도 실제로 이뤄지진 않았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근대화를 위해 양력을 고집했습니다. 그러나 전통 민속 문화를 계승하자는 취지에서 1985년부터 음력 1월 1일을 민속의 날로 지정하여 공휴일로 결정했습니다. 오늘날처럼 '설날'이란 명칭을 얻게 된 것은 1989년부터 였습니다.

   그러나 어린 세대로 갈수록 실생활에서 양력의 사용이 늘어나고 음력을 줄어들고 있습니다. 설날을 연휴로만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새해의 첫날을 기념하는 행사는 양력 1월 1일에 하는 추세입니다. 아직도 신정을 명절처럼 취급하는 집안도 있는데, 이는 대기업 가문이나 공무원 집안에서 많습니다. 왜냐하면 정부에서 신정을 쇠도록 독려했기 때문입니다.

설날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들

현재 우리나라는 양력을 기준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력의 영향력은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양력을 사용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이 음력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경력이 짧은 교사 혹은 학령기 자녀가 있는 부모는 장기간 해외여행이 가능한 거의 유일한 시기입니다. 추석은 학기 중에 있고, 여름방학은 연차를 쓰지 않는 한 길게 쉴 수 없습니다. 고향이 북한에 있는 탈북민 출신은 설날에 고향을 못가는 대신 북녘이 보이는 곳으로 갑니다. 임진강 앞 망배단에서 실향민을 위한 합동 제사가 치러지기도 합니다. 반면 스포츠 선수들은 설날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거의 포기합니다. 유럽에서 활동하는 축구선수들은 이 시기가 챔피언스 리그로 진출하느냐 아니냐가 걸려있고, 혹은 잔류냐 강등이냐를 결정짓는 기간이기 때문입니다. 해외파가 아니더라도 스프링캠프와 전지훈련 등으로 매우 바쁜 기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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